제 17장 B 5월의 비


내레이션

숲을 빠져나온 리프 일행 『해방군』은 드디어 렌스터 남문에 다다른다.
그러나, 방비가 허술했을 터였던 남문도, 높은 절벽과 많은 슈터에게 보호되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태였다.


오프닝

아우구스트 : 왕자, 렌스터 성이 보입니다. 이쪽은 후방이기 때문에 적도 방심하고 있겠지요.

리프 : 하지만 아우구스트. 동쪽은 절벽뿐이라 성에 접근할 수 없어.
서쪽으로 돌아간다면 슈터에게 노려지게 되고. 대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아우구스트 : 그렇지요...석궁부대가 저만큼 있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머뭇거리고 있으면 적의 증원이 나타납니다. 곤란하군요...

리프 : 드리아스의 의견은?

드리아스 : 슈터를 쓰러트리지 않으면 전진은 무리입니다. 마법으로 전송하거나, 하늘에서 공격한다거나...
어떤 방법이든 다소의 희생은 각오해야 합니다.

리프 : 알겠어.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지 생각해 보자.


오프닝 2

팔만 : 아말다 장군, 당신같은 분이 뒷문 경비로 돌려지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아말다 : 아무래도 제 의견이 구스타프 후작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팔만 : 아이 사냥에 대해서 또 간언하신 모양이군요?

아말다 : 구스타프 후작은, 국왕의 명령도 없는데 이 근처 마을들로부터 아이들을 빼앗고 있습니다.
로프트 교단에 바치려고 하는 것이죠.
그런 일이 허가되어도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팔만 : 자자, 아말다 공.
당신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아이들을 모으는 것은 알비스 황제도 허가하신 일입니다.
어찌 되었든 이 근처의 아이들은 모두, 제도로 끌려가 버리겠죠. 당신 혼자 반대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말다 : 큭, 어떻게 이런 일이!!
나는 알비스 황제를 믿고 있었는데, 그분을 동경하여 군인이 되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성문

민가(좌하)에서 20000G를 지불했을 시
수인 : 여, 기다렸어. 이야기는 두목에게 들었어. 뭐, 힘내라구.


리프 군이 성벽 내에 진입시

아말다 : 성이 위험해... ...전군, 지금부터 구원을 향한다. 반란군에게 지지 마라!


민가(우하)

리프가 방문했을 시
촌장 : 아앗...리프 님...잘 돌아오셨습니다.
우리 렌스터 백성들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리프 : 촌장... 마을 사람들도 오랫동안 힘들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 괜찮아.
지금부터 렌스터 기사단의 총력을 다해 성을 탈환하러 갈 거야. 우리들의 승리를 믿어 줘.

촌장 : 왕자님, 부탁이 있습니다. 저희들도 성으로의 진군을 돕게 해 주십시오.

리프 : 돕겠다라... 마을 사람들이 싸운다는 거야?

촌장 : 네, 저희들을 지금까지 제국의 어떤 처사에도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조국의 해방이 온다 생각하며 몰래 무기를 모아 준비해 왔습니다.

드리아스 : 하지만 촌장, 성 안에는 많은 석궁이 있다고 합니다.
변변한 장비도 없는 민병이라면 저격당하고 말 겁니다.

촌장 : 물론, 살아 돌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왕자님의 방패가 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석궁은 저희들이 유인하겠습니다. 왕자님께선 그 사이에 성 공략을...

리프 : 말도 안 돼! 당신들을 잃으면 승리의 의미가 없잖아! 나는 그런 건 허락하지 않아!

촌장 : 리프 님... 근 십수 년, 저희들이 얼마나 괴로운 경험을 했는지 알고 계십니까?
처녀들은 영주 구스타프에게 빼앗기고 아이들은 로프트 교단에 빼앗겼습니다.
반항한 자들은 실로 가혹한 처사를 받아 가족 모두 살해당했습니다.
왕자님... 저희와 같은 약자는 나라를 잃고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라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협력하겠습니다.
저희들의 목숨 따위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리프 : 촌장...

아우구스트 : 리프 왕자, 아시겠습니까. 나라가 멸망했을 때 가장 비참한 것은 남겨진 백성들입니다.
그들은 기사들이 말하는 싸구려 충성심으로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게 아닙니다.
어린애같은 감상에 젖어 그들의 마음을 함부로 해선 안 됩니다.

리프 : ...아우구스트는 그들에게 협력을 받으라는 거야?!

아우구스트 :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리프 : 드리아스의 의견은?

드리아스 : 마을사람들의 마음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역시 저는 반대입니다.
허나, 어찌 되었든 리프 님이 판단하실 일이지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주민에게 협력을 받는다
자신들의 힘으로 공략한다

리프 이외의 캐릭터로 방문했을 시
시민 : 너희들, 렌스터군 사람들이지? 리프 님은 어디 계셔?


민가(좌하)

20000G 이상 소지했을 시
시민 : 여, 너희들. 렌스터 성을 공격할거지? 귀가 솔깃해질 만한 이야기가 있는데...
실은 말이지. 저 성의 동쪽 문 말야. 좀 장치가 되어 있어.
우리들이 그걸 약간 움직이면 문이 열리도록 되어 있다구.
어때. 우리들을 써 볼 생각은 없어?
물론 공짜라곤 할 수 없지. 20000G정도만 찔러 준다면 말야...
뭐, 비싸다고?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우리들도 목숨을 건 거야. 그 정도는 받아야 돼.
싫으면 됐어, 어떻게 할래?
→ 20000G를 준다
아까우니까 정면으로 공격한다

20000G 미만 소지했을 시
시민 : 뭐야, 뭐야? 돈이 없는 놈에겐 용무는 없어. 빨리 돌아가 돌아가.


제압 후

리프 : 드디어 성문까지 도착했네. 성 안은 어때?
아우구스트. 모은 정보를 들려 줘.

아우구스트 : 넵.
성주는 구스타프라는 남자로 브룸 왕의 측근입니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남자입니다.

리프 : 구스타프 후작인가... 지난 십수 년, 렌스터의 영주로서 포학함의 끝을 보여줬다던 남자군...

아우구스트 : 그렇지요. 지휘관으로서는 이류입니다만,
돈을 모아 뛰어난 무구를 장비하고 있어 꽤 강적일지도 모릅니다.

리프 : 그 외에는?...

아우구스트 : 문제는 제베이어 장군입니다.
이 자는 상당한 무인인 듯 하며, 예하의 중기사들도 실력 있는 자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드리아스 : 제베이어라고! 큭... 그 배신자 놈!!

리프 : 드리아스?... 그를 알고 있는 거야?

드리아스 : 옙...
부끄럽습니다만 제베이어는 예전에 렌스터의 장군이였습니다.
성실한 사람으로 누구에게나 신뢰받고 있었습니다만,
렌스터가 멸망하자 손바닥 뒤집듯이 적의 편에 붙어버린 겁니다!
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 염치없는 놈은, 제가 이 손으로 반드시 처리할 겁니다!!

촌장 : 드리아스 경!!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드리아스 : 촌장?...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배신자를 두둔할 작정인가!

촌장 : 그렇지 않습니다. 제베이어 장군은, 저희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국군 편이 된 것입니다.
나라는 멸망하고, 저희들 서민은 적 한가운데 버려졌습니다.
장군께서는 그런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스스로의 명예와 맞바꿔 구해주셨습니다.
장군이 없었다면 저희들은 살아있지 못했을 겁니다.

드리아스 : 뭐라고!... 그건 정말인가!!
그런데, 그렇다면 어째서 왕자가 돌아온 지금도 뒷짐을 지고 방관하고 있는가?
예하의 군사를 이끌고 성 안에서 반란을 일으키면 쉽게 성을 함락시킬 수 있는 것을...

촌장 : 그것이... 장군에게는 동고동락했던 8명의 부관이 있습니다만,
그들의 처자식이 성 안에 인질로 잡혀있습니다.
장군으로서도 그 부관들의 동의가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어쨌든 부하를 생각하는 상냥한 분이시니...

리프 : 그렇다면, 그 인질들을 구출하면 장군은 해방되는 건가!!

촌장 :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는...

리프 : 나는 장군에게 사과해야만 해. 살아남은 왕족으로서 그에게 사과하고 싶어!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거나 시민이 아무도 죽지 않았을 시
촌장 : 그렇다면 리프 님, 저희들은 이것을.

리프 : 이것은 나이트 프루프... 기사의 훈장이네.

촌장 : 네. 성 공략에서는 아무 도움도 못 드렸으니 말입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드리자 생각하고 가져왔습니다.

리프 : 고마워, 촌장.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안부 전해 줘.

촌장 : 성을 탈환하면 리프 님은 정식으로 『프린스』가 되십니다.
이런 시기인 만큼 성대한 식전을 치를 순 없습니다만,
국민들은 모두 왕자의 차려입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투대사 : 팔만

1) 초전시
네놈들에게 이 성은 줄 수 없다!

2) 격파시
...프리지는...멀었군...

3) 해방시
이제 군인으로서는 살 수 없다. 일단 고향으로 돌아갈까...


전투대사 : 아말다

1) 초전시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2) 격파시
이걸로 됐어...피투성이의...나에게는...꼴사나운 최후야말로 제격이지...

3) 해방시
또, 악몽이 계속되는 걸 지켜봐야 하는 거네...